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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함께 모이면 나와 강릉이 건강해집니다.

story/사회적경제이야기

by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2021. 10.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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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이면 나와 강릉이 건강해집니다.

(강릉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발기)

 

윤순모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 (가)강릉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총회준비위원

 

 

■ 이윤보다 생명!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시작합니다.

2021년 10월 8일 오후 5시, 가톨릭관동대학교 유니버스텔에서 강릉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의료사협 설립에 동의하는 30여명의 강릉시민이 참석하였으며, ▲경과보고, ▲발기인대표 선출, ▲총회준비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강릉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공식적인 첫 삽을 뜨게 되어 기쁘고, 총회준비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협동조합은 불특정 다수를 주주로 하여 무한이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와 달리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하며, 사업 이용자들이 출자하여 소유하는 이용자가 주인인 조직이다. 그리고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은 지역사회의 의료,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의료기관을 개설,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기존 병원들과 어떻게 다를까? 

첫째, 의료사협은 과잉진료를 지양한다. 의료기관도 충분한 수의 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적자가 쌓이고 망할 수 밖에 없다. 환자의 건강보다 수익을 중시하다 보면 과잉진료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의료사협은 핵심 가치를 환자의 건강으로 두어 과잉진료를 지양하고,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진료비도 낮출 수 있다.

둘째, 의료사협은 질병의 예방과 조기 치료에 힘쓴다. 질병 치료보다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경제적이고 건강해지는 일이다. 의료사협에서는 질병의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는데, 주치의는 조합원의 병력을 관리하고 건강교육 등을 제공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조합원 간 등산, 헬스 등 소모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 조합원은 자신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습관을 길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의료사협은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적협동조합이기에 사업의 40% 이상을 의료취약계층 등을 위한 고유목적사업을 하며,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방문진료를 하며, 의료수급권자 · 장애인 · 한부모가족 보호대상자 ·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는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조합을 이용할 수 있다.

넷째, 의료사협은 조합원에 의해 민주적으로 운영된다. 조합원은 의료기관의 이용자임과 동시에 운영자다. 의료기관에 필요한 기구나 시설 등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통해 결정되며,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운영되고 정보를 공개하기에 투명하게 운영된다.

다섯째, 의료사협은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한다. 의료사협은 의료기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이용자(환자) 중심인 공공보건 의료정책들을 제안해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한다.

 

■ 적절히 진료 받고, 환자가 결정하며, 질병에 대해 알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의료는 서비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심한 대표적인 분야로써 의료지식의 전문성과 의료행위의 특수성 때문에 환자들은 자신이 받는 의료서비스에 대해 의사보다는 모를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에 ‘믿고 찾을 수 있는 의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의료사협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의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합원에게 의료비용과 수익 등 운영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예방 중심 의료, 의료양극화 해소 등을 지향하기에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가 쌓일 수 있게 된다.

강릉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주민들의 참여와 단체들의 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의료기관을 설립하고, 돌봄을 제공하며, 건강한 환경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나와 우리가 건강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함께 모이면 나와 강릉이 건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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